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건강식품,
하지만 어떤 식품들은 함께 섭취했을 때
오히려 건강에 해롭거나 흡수율을 떨어뜨리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마치 음식에도 궁합이 있듯이,
건강식품에도 피해야 할 조합이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함께 먹으면 안 되거나 주의해야 할
건강식품 조합과 그 과학적 근거를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주의: 아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나 복용 중인 약물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정 질환이 있거나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건강식품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1. 비타민 C와 구리/철분
* 상극 이유: 고용량의 비타민 C는 구리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비타민 C는 강력한 항산화제이지만, 특정 미네랄과 결합하여 흡수를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연구에 따르면, 500mg 이상의 비타민 C 섭취는 식사 중 철분 흡수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구리 또한 비타민 C와의 상호작용으로 흡수율이 저하될 수 있다는 일부 연구가 있습니다.
* 섭취 조절: 철분이나 구리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비타민 C 보충제와 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 아침, 저녁 분리).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 C는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2. 칼슘과 철분
* 상극 이유: 칼슘은 철분의 흡수를 경쟁적으로 방해합니다. 칼슘 이온이 철분 흡수 통로와 결합하여 철분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연구에서 칼슘 보충제 또는 칼슘 함량이 높은 식품과 철분 보충제를 함께 섭취했을 때 철분 흡수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 특히 철분 결핍성 빈혈 환자의 경우 칼슘과 철분 보충제 섭취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섭취 조절: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칼슘 보충제나 칼슘 함량이 높은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등과의 섭취 시간 간격을 최소 2시간 이상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오메가-3 지방산과 은행잎 추출물 (고용량)
* 주의 이유: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은행잎 추출물 또한 혈액 순환 개선 효과가 있어 고용량으로 함께 섭취할 경우 혈액 응고를 과도하게 억제하여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오메가-3 지방산의 항혈소판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 은행잎 추출물 역시 혈액 점도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 혈액 응고 억제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 두 가지 모두 혈액 응고에 영향을 미치므로, 함께 고용량으로 섭취할 경우 시너지 효과로 인해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 섭취 조절: 오메가-3와 은행잎 추출물을 함께 복용하고 있다면 용량을 확인하고, 특히 수술 전후나 혈액 응고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4. 녹차 추출물 (카테킨)과 철분
* 상극 이유: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은 철분과 결합하여 불용성 화합물을 형성,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 다수의 연구에서 녹차 또는 녹차 추출물 섭취가 철분 흡수율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테킨의 폴리페놀 구조가 철분과 킬레이트 결합을 형성하여 흡수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특히 식사 직후 녹차를 마시는 습관은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철분 흡수율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섭취 조절: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철분 흡수가 중요한 빈혈 환자의 경우, 식사 전후 최소 1시간 동안 녹차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자몽 주스와 특정 약물/건강기능식품
* 주의 이유: 자몽 주스에 함유된 특정 성분(푸라노쿠마린)은 간의 약물 대사 효소(CYP3A4)를 억제하여 특정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의 혈중 농도를 과도하게 높이거나 낮출 수 있습니다. 이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연구에서 자몽 주스가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일부 혈압약, 면역억제제 등 여러 약물의 대사를 방해하여 약효를 증가시키거나 부작용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일부 건강기능식품의 경우에도 자몽 주스와의 상호작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섭취 조절: 특정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다면 자몽 주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약물 복용 전후 시간 간격을 두는 것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6. 비타민 K와 항응고제 (와파린 등)
* 상극 이유: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항응고제인 와파린은 비타민 K의 작용을 억제하여 혈액 응고를 막는 약물입니다. 따라서 비타민 K 섭취량이 갑자기 증가하면 와파린의 효과를 감소시켜 혈전 생성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와파린은 비타민 K 의존성 응고 인자의 합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집니다.
* 비타민 K 섭취량의 변화는 와파린의 항응고 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섭취 조절: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비타민 K 함량이 높은 녹색 잎채소 (브로콜리, 시금치, 케일 등) 섭취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섭취량 증가는 피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식단을 조절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건강식품이라도, 함께 먹는 식품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내용 외에도 다양한 상호작용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건강식품을 섭취하기 전에는 반드시 자신에게 필요한 성분인지,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나 다른 건강식품과의 상호작용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전문가와 상담하여 개인에게 맞는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준금리란 무엇이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0) | 2025.04.17 |
---|---|
관세란? 관세를 올리면 왜 안될까?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0) | 2025.04.17 |
나도 모르는 사이 찾아오는 불청객, 당뇨! 위험한 식습관과 똑똑한 예방 & 대처법 (1) | 2025.04.16 |
나를 옭아매는 덫, 강박증의 종류와 대처 방법! (2) | 2025.04.15 |
똑똑하게 건강 챙기기!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 구분하기 , "도움을 줄 수 있음" vs "도움을 줌" 의 차이! (1) | 2025.04.14 |